[아유경제=권서아 기자] 공사비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시공자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발을 떼는 동시에 2024년에도 `공사비 포비아(공포증)`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1조5151억 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8조8501억 원 대비 60.0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주는 79건에서 35건으로 약 2배 가까이 줄었다.
서울의 주요 알짜 단지도 수주 기피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유관 업계에 의하면, 동작구 노량진1구역(재개발)은 시공자 선정 유찰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단 하나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가는 1조926억6545만3022원(3.3㎡당 730만 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 고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로10가길 30-9(노량진동) 일원 13만218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24.66%, 용적률 265.6%를 적용한 지하 4층에서 지상 33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8개동 299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공작아파트(재건축)도 올해 9월 1차 입찰에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마찬가지로 이달 2차 입찰에서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 사업은 영등포구 여의대로6길 17(여의도동) 1만6929㎡를 대상으로 지하 5층에서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570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역세권이자 각종 인프라가 풍부해 `입지 깡패`로 불려왔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도시정비업계에서는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꼽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하면 올해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3.67로, 3년 전 같은 기간(119.89) 대비 33.78p 올랐다. 고금리와 물가 인상으로 추가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건설사가 주저 없이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달 2일 내놓은 `2024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자료에 의하면, 2024년에도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ㆍ부동산 PF 문제ㆍ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2년 연속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지난 7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지혜 부연구위원도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신용경색 문제 등으로 인해 건설업 외부자금 조달 여건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건설기업 수익성이 감소해 원활한 자금 조달ㆍ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과 지방, 서울에서도 `공사비 포비아`로 인한 유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알짜 사업지들의 귀추가 추목되고 있다.
[아유경제=권서아 기자] 공사비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시공자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발을 떼는 동시에 2024년에도 `공사비 포비아(공포증)`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1조5151억 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8조8501억 원 대비 60.0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주는 79건에서 35건으로 약 2배 가까이 줄었다.
서울의 주요 알짜 단지도 수주 기피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유관 업계에 의하면, 동작구 노량진1구역(재개발)은 시공자 선정 유찰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단 하나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가는 1조926억6545만3022원(3.3㎡당 730만 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 고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로10가길 30-9(노량진동) 일원 13만218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24.66%, 용적률 265.6%를 적용한 지하 4층에서 지상 33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8개동 299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공작아파트(재건축)도 올해 9월 1차 입찰에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마찬가지로 이달 2차 입찰에서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 사업은 영등포구 여의대로6길 17(여의도동) 1만6929㎡를 대상으로 지하 5층에서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570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역세권이자 각종 인프라가 풍부해 `입지 깡패`로 불려왔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도시정비업계에서는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꼽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하면 올해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3.67로, 3년 전 같은 기간(119.89) 대비 33.78p 올랐다. 고금리와 물가 인상으로 추가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건설사가 주저 없이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달 2일 내놓은 `2024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자료에 의하면, 2024년에도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ㆍ부동산 PF 문제ㆍ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2년 연속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지난 7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지혜 부연구위원도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신용경색 문제 등으로 인해 건설업 외부자금 조달 여건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건설기업 수익성이 감소해 원활한 자금 조달ㆍ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과 지방, 서울에서도 `공사비 포비아`로 인한 유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알짜 사업지들의 귀추가 추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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