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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 강물 되어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10-17 10:25:53 · 공유일 : 2014-10-27 01:39:48


한 방울 강물 되어 
이학주 시집 / 한맥문학출판부

  詩가 대중들의 입맛에 맞춰야지 대중이 詩에 맞추도록 길들일 수는 없지 않은가. 대중들이 읽고 공감하고 감탄하고 좋아서 가슴속에 늘 담고 다니는 詩라야 읽힌다.
  그런 행복을 주는 詩를 쓸 수는 없는 걸까?
  마음에 와 닿는詩, 외어두고 애인 앞에 흥얼거리면서 사랑을 흔들어 깨우는 詩는 못 쓰는 걸까?
  詩評도 난해했다. 모르는 글 읽었으니 모르는 평 쓸 수 밖에 없었겠지만…, 현대시가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시인이란 딱지가 결코 명예로울 수 없는 자리로 추락한 이유가 뭘까?
  문자를 즐겨쓰는 꼴불견 선비가 엉덩이 얻어맞고 내 지르는 비명 오지둔통이여, 그 비명은 우리가 질러야 할 비명일런지도 모른다.
이학수, 저자의 말(책머리글> <제2시집을 펴내면서> 중에서

1부 바다로 간 파랑새
내게로 오라 
갈등葛藤 
사이버 사랑 
그날도 아리수阿利水는 흘렀다 
神의 존재 
달 
달빛녀 
자화상
꽃 핀 당신 
쭉정이 인생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려 본 사람은 
자반고등어 
바다로 간 파랑새 
외할머니 
잡초의 한恨 
배꼽 빠진 세상 이야기 
꼬부랑 할매 
금산사金山寺 가는 길에 
유전遺傳의 법칙 
직지사에서 
술잔
선사는 나를 보고 
아리랑 길 나그네 
비 오는 날이면 홀로 우는 여인아 
오! 하늘마저 왜 이러십니까

2부 되돌릴 수 없는 세월
4월 11일 총선에 
아! 낙동강 
독도여 일어나라 
착각 
내 생애 뒤돌아보니 
뻐꾹 
아!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바람이 나더러 춤을 추라 한다 
꽃밭에 가더라도 꽃을 보지 마세요 
70고개 넘어서면 거기서 
서쪽으로 난 창은 열지 마세요 
아! 백제여, 백제여! 一 공주 공산성公山城에서 
그녀의 눈빛만 보고도 
당신은 누구시길래 
고독을 앓는 여심女心 
5월 찬가讚歌 
나는 바람이었네
황혼꽃
산수를 자축하며
되돌릴 수 없는 세월
행복이란
봄이 온다 해도
달비가 사랑을 앓고 있습니다
몰운대沒雲臺에서

3부 새봄에 띄우는 편지
내 어머님 
벽오동나무에 걸어 둔詩 
봄소식 
여강驟江 
봄이 오는 소리 
세월이 가자는 대로 
장 보고 오는 길에 
신비한 말의 마력魔力 
봄 손님 오신다 
샤넬에게 사랑을 물었더니 
새봄에 띄우는 편지 
삶과 죽음에 계급이 있다던가 
혼자 사는 연습 
나는 눈뜬 봉사였습니다 
벌은 바람둥이 꽃은 요부 
딱 한 뼘 모자라 맺지 못한 인연의 끈 
나를 사랑할 여인 어디 있으랴 
흐르는 정이랴
壬辰年 결산보고
내일이란 날은 오지를 않습니다
내 생애 백년을 산다 해도
외로울 땐 기차를 타고
춘궁기春窮期
겨울밤
한 방울 강물 되어

[2014.08.25 초판발행. 155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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