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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부동산]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서울 시내 혁신거점 탈바꿈
다기능 복합 용도 ‘건축물’로 3개동 저층부에 선큰광장
repoter : 송예은 기자 ( yeeunsong1@gmail.com ) 등록일 : 2023-12-18 14:12:43 · 공유일 : 2023-12-18 20:01:56


[아유경제=송예은 기자] 서울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가 서울 시내 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그 첫 단계로 서울시가 창의적인 건축물 설계안을 제안받아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들어간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미국 SOM이 제안한 `The Heart of Seoul Forest(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달 사업자와 사전협상에 착수,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던 삼표 부지는 지난해 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공장을 자진 철거키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올해 3월, 시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는 구상 발표 초부터 창의ㆍ혁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민ㆍ관 및 전문가가 협력해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 이번 삼표 부지 등 성수 일대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에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SOM의 `서울숲의 심장`은 삼표 부지와 서울숲을 매끄럽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하는 계획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는 5가지의 목표에 따라 추진된다. 시는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의 최초 사례인 만큼 개발 목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 요소를 충분히 담았다. 서울숲과의 유기적인 연결과 역동적 문화가 샘솟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세계적인 업무지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집중할 예정이다.

또 한강ㆍ서울숲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공간을 비롯해 건축물 자체가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예술문화 아이콘이 될 수 있게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개동으로 계획된 건축물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ㆍ상업ㆍ문화ㆍ숙박ㆍ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한편 저ㆍ고층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으로 제공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개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 단절 없이 자유롭게 도보로 이동ㆍ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응봉역(산)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또 주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유도하는 연결성ㆍ접근성ㆍ공공성 강화 방안과 상습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 현황을 고려한 광역교통대책,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의 공공기여 계획(약 5700억 원)도 제안됐다.

아울러 서울숲ㆍ한강ㆍ중랑천ㆍ응봉산 등 단절된 주변 자원과의 연계 및 대중교통(서울숲역ㆍ응봉역 등) 연결 방안도 포함됐으며,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해 주변 상업 및 업무 지형의 변화를 견인하고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의 연계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개발계획(안)은 이달부터 서울시-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으로, 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적극 유도해 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적용될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의 대규모 부지 개발 시 인ㆍ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로,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발생하는 계획 이득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내년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2025년 인ㆍ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삼표 부지 개발과 함께 성수 지역이 서울의 미래 성장거점이자 새로운 경제문화 혁신축으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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