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명의 기자] 2023년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1p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 연말 신규 수주 상황이 전월 대비 개선되는 계절적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공사대금과 자금조달 상황 악화 등으로 상승 폭이 예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달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23년 12월 CBSI가 전월 대비 2.1p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는 2023년 8월과 9월 전월 대비 각각 19.3p, 9.4p 하락하며 2개월 동안 30p 가까이 떨어진 이후, 10월 3.4p, 11월 8.6p, 12월 2.1p 오르며 3개월간 15p 정도 회복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등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세부 BSI별로 살펴보면 신규 수주(86.3ㆍ+3.1p), 공사기성(84.1ㆍ+2.4p), 수주잔고(86.4ㆍ+3.6p)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 때문에 전체 지수는 회복됐으나, CBSI가 통상적으로 전월 대비 5~7p 정도 상승한다는 점에 미뤄볼 때 2023년 12월 상승 폭은 2.1p로 그쳐 예년보다 크게 낮았다.
공사대수금(76.7ㆍ-4p)과 자금조달(67.4ㆍ-8p)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하고 지수 수준도 최근 9~10년 동안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해 건설사의 자금 관련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에 제약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CBSI는 2023년 12월보다 4p 하락한 71.5로 70선 초반에 머무르며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연초에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지수가 감소한다"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이달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2023년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1p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 연말 신규 수주 상황이 전월 대비 개선되는 계절적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공사대금과 자금조달 상황 악화 등으로 상승 폭이 예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달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23년 12월 CBSI가 전월 대비 2.1p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는 2023년 8월과 9월 전월 대비 각각 19.3p, 9.4p 하락하며 2개월 동안 30p 가까이 떨어진 이후, 10월 3.4p, 11월 8.6p, 12월 2.1p 오르며 3개월간 15p 정도 회복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등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세부 BSI별로 살펴보면 신규 수주(86.3ㆍ+3.1p), 공사기성(84.1ㆍ+2.4p), 수주잔고(86.4ㆍ+3.6p)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 때문에 전체 지수는 회복됐으나, CBSI가 통상적으로 전월 대비 5~7p 정도 상승한다는 점에 미뤄볼 때 2023년 12월 상승 폭은 2.1p로 그쳐 예년보다 크게 낮았다.
공사대수금(76.7ㆍ-4p)과 자금조달(67.4ㆍ-8p)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하고 지수 수준도 최근 9~10년 동안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해 건설사의 자금 관련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에 제약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CBSI는 2023년 12월보다 4p 하락한 71.5로 70선 초반에 머무르며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연초에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지수가 감소한다"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이달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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