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윤섭 기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약 7만5000건가량 쌓였지만, 거래량은 급감하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집값도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서며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이달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오늘까지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7만4998건으로 작년 동기 5만513건과 비교해 48.4% 증가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매물이 쌓이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이달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로 그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늘어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도 -0.04%로 직전 주(-0.03%)보다 떨어지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집값 하락과 매물 적체 속 거래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 건수는 총 1167건을 기록, 전월(11월ㆍ1838건) 대비 617건이 감소하는 등 그해 8월 3899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고금리ㆍ대출 규제 강화ㆍ급매물 소진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 거래를 주도했던 젊은 세대의 급격한 위축이 주목됐는데 2023년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중 33%인 798건이 30대 이하였다. 이는 지난해 1월(3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정 투자도 비슷한 양상이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23년 1월 29.1%를 찍은 이후 줄곧 25%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그해 9월(22.7%)부터 비중이 줄기 시작했고 이어진 11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1.7%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조정 압력이 커져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도 심화돼 매수자ㆍ매도자 등이 거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관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이 줄고 강남 주요 지역까지도 집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재 상황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수준이 완화되면 변화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정책 움직임도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유경제=정윤섭 기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약 7만5000건가량 쌓였지만, 거래량은 급감하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집값도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서며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이달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오늘까지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7만4998건으로 작년 동기 5만513건과 비교해 48.4% 증가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매물이 쌓이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이달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로 그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늘어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도 -0.04%로 직전 주(-0.03%)보다 떨어지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집값 하락과 매물 적체 속 거래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 건수는 총 1167건을 기록, 전월(11월ㆍ1838건) 대비 617건이 감소하는 등 그해 8월 3899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고금리ㆍ대출 규제 강화ㆍ급매물 소진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 거래를 주도했던 젊은 세대의 급격한 위축이 주목됐는데 2023년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중 33%인 798건이 30대 이하였다. 이는 지난해 1월(3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정 투자도 비슷한 양상이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23년 1월 29.1%를 찍은 이후 줄곧 25%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그해 9월(22.7%)부터 비중이 줄기 시작했고 이어진 11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1.7%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조정 압력이 커져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도 심화돼 매수자ㆍ매도자 등이 거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관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이 줄고 강남 주요 지역까지도 집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재 상황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수준이 완화되면 변화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정책 움직임도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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