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윤섭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선정이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치열한 `하이엔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대표 부촌이자 `재건축 초대어`로 불리는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에 수주 깃발을 꽂을 시공자는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ㆍ삼성 등 출전 `준비`… 치열한 물밑 작업 착수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참가 의지 `표명`
최근 유관 업계에 따르면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압구정2구역부터 5구역은 올해 하반기 중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가 우수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고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워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수주 깃발`을 꽂을 경우, 향후 다른 한강변 사업장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를 방증하듯 건설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고(故) 정주영 회장이 직접 챙긴 상징성이 있는 만큼 역사 계승을 위해 수주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 조직을 개편해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압구정TFT`를 신설했다. 신설된 조직은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 수주를 위해 입찰 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활동하며 한남동ㆍ성수동 등 다른 한강변 수주에도 한발 먼저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수주를 위해 이미 압구정 사업장 대상 사전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현대를 건설한 현대산업개발 또한 정통성을 내세워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소속 단지를 시공한 경험을 기반으로 재건축 제도 개선과 서울시 기조에 따라 시공자 선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회사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8월 `래미안 넥스트 홈` 발표회에서 압구정ㆍ여의도ㆍ성수 등을 알짜배기 사업 대상지로 꼽은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과 영등포구 여의도, 성동구 성수 등 랜드마크 지역의 물량이 많이 나오는 만큼 적극 수주전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래미안 넥스트 홈` 기술을 올해 하반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사업 대상지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초고층 시공 경험을 토대로 영업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초고층 기술력과 인천광역시 송도신도시 개발 등 초대형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전을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롯데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6개 구역 중 1ㆍ4ㆍ5구역에 관심을 갖고 수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참가 의지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변 재건축 초대어` 압구정 재건축, 현재 진행 상황은?
압구정 일대 6개 구역 중 올해 하반기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압구정2구역(신현대9ㆍ11ㆍ12차) ▲압구정3구역(현대1~7ㆍ10ㆍ13ㆍ14차, 대림빌라트)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ㆍ4ㆍ6차) ▲압구정5구역(한양1ㆍ2차) 등 총 4곳이다.
가장 빠른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압구정2구역으로 최근 `지상 최고 69층` 정비계획 변경(안) 입안을 관할관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총 1924가구를 약 270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지난해 6월 정기총회를 통해 `디에이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다만 변경안 중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오버브릿지`와 관련해 공공보행통로와 연결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강남구로부터 보완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 후 입안하면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설계자 선정 관련 논란으로 늦어졌던 압구정3구역은 2023년 12월 9일 2023년 임시총회를 개최해 `희림건축-UNStudio-나우동인 컨소시엄(이하 희림컨소시엄)`을 재선정했다. 난항이 있었지만 압구정 구역 중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내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나설 예정이며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압구정4구역 또한 지상 최고 70층과 함께 한강 조망을 강조한 `디에이건축`이 설계자로 선정했다. 기존 총 1341가구에서 약 1790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은 설계자로 `해안건축`을 선정했으며 설계안에 따르면 초고층 3개동을 한강변에 일자로 배치해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지상 최고 약 69층~70층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아유경제=정윤섭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선정이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치열한 `하이엔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대표 부촌이자 `재건축 초대어`로 불리는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에 수주 깃발을 꽂을 시공자는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ㆍ삼성 등 출전 `준비`… 치열한 물밑 작업 착수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참가 의지 `표명`
최근 유관 업계에 따르면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압구정2구역부터 5구역은 올해 하반기 중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가 우수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고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워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수주 깃발`을 꽂을 경우, 향후 다른 한강변 사업장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를 방증하듯 건설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고(故) 정주영 회장이 직접 챙긴 상징성이 있는 만큼 역사 계승을 위해 수주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 조직을 개편해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압구정TFT`를 신설했다. 신설된 조직은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 수주를 위해 입찰 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활동하며 한남동ㆍ성수동 등 다른 한강변 수주에도 한발 먼저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수주를 위해 이미 압구정 사업장 대상 사전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현대를 건설한 현대산업개발 또한 정통성을 내세워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소속 단지를 시공한 경험을 기반으로 재건축 제도 개선과 서울시 기조에 따라 시공자 선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회사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8월 `래미안 넥스트 홈` 발표회에서 압구정ㆍ여의도ㆍ성수 등을 알짜배기 사업 대상지로 꼽은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과 영등포구 여의도, 성동구 성수 등 랜드마크 지역의 물량이 많이 나오는 만큼 적극 수주전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래미안 넥스트 홈` 기술을 올해 하반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사업 대상지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초고층 시공 경험을 토대로 영업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초고층 기술력과 인천광역시 송도신도시 개발 등 초대형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전을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롯데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6개 구역 중 1ㆍ4ㆍ5구역에 관심을 갖고 수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참가 의지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변 재건축 초대어` 압구정 재건축, 현재 진행 상황은?
압구정 일대 6개 구역 중 올해 하반기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압구정2구역(신현대9ㆍ11ㆍ12차) ▲압구정3구역(현대1~7ㆍ10ㆍ13ㆍ14차, 대림빌라트)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ㆍ4ㆍ6차) ▲압구정5구역(한양1ㆍ2차) 등 총 4곳이다.
가장 빠른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압구정2구역으로 최근 `지상 최고 69층` 정비계획 변경(안) 입안을 관할관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총 1924가구를 약 270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지난해 6월 정기총회를 통해 `디에이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다만 변경안 중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오버브릿지`와 관련해 공공보행통로와 연결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강남구로부터 보완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 후 입안하면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설계자 선정 관련 논란으로 늦어졌던 압구정3구역은 2023년 12월 9일 2023년 임시총회를 개최해 `희림건축-UNStudio-나우동인 컨소시엄(이하 희림컨소시엄)`을 재선정했다. 난항이 있었지만 압구정 구역 중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내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나설 예정이며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압구정4구역 또한 지상 최고 70층과 함께 한강 조망을 강조한 `디에이건축`이 설계자로 선정했다. 기존 총 1341가구에서 약 1790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은 설계자로 `해안건축`을 선정했으며 설계안에 따르면 초고층 3개동을 한강변에 일자로 배치해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지상 최고 약 69층~70층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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