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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반박성 전통문 보내…30일 남북회담 무산될 듯
repoter : 이창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4-10-29 14:21:41 · 공유일 : 2014-10-29 20:01:55
[아유경제=이창현 기자] 북한이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 관련 입장표명을 촉구한 정부에 `반박성 전통문`을 보내와 30일 남북 회담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9일 새벽 서해 군통신선 채널을 통해 국방위원회 서기실 명의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내 "고위급접촉을 개최할지, 삐라 살포에 계속 매달릴지는 남측의 책임적인 선택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측이 법적 근거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삐라살포를 방임하고 있다"면서 우리측이 "관계개선의 전제, 대화의 전제인 분위기 마련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합의한 2차 고위급접촉을 무산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미 지난 2월 고위급접촉을 포함해 여러 계기에 우리의 입장을 밝힌 바 있음에도 이 문제를 대화 분위기 조성 등 전제 조건화하는 북한의 태도는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런 북한의 태도로 남북이 합의한 데 따라 우리측이 제의한 10월30일 고위급접촉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제기하는 우리 민간단체의 전단살포는 우리 체제 특성상 정부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남북간에 대화를 통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측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부당한 요구까지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9일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30일 2차 고위급 접촉 개최` 제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회담 외적인 이유와 조건을 내걸고 고위급 접촉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고, 이런 북측의 태도는 남북회담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며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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