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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점등인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11-10 14:17:27 · 공유일 : 2014-11-13 19:40:06


하늘색 점등인 
이상범 시집 / 고요아침 刊 

  소위 ‘디카시詩’라는 이름으로 이미 세 권의 시집 『꽃에게 바치다』, 『풀꽃 시경詩經』, 『햇살 시경詩經』을 출간했고 이번엔 『하늘색 점등인點燈人』을 디카사진과 단수單首로 된 시조로 엮었다.
  소위 나의 디카사진은 종래의 순수사진은 물론이지만 대개는 원하는 영상映像(혹은 형상形象)이 나오면 배면背面의 색을 그 영상에 맞게 바꾸었다. 눈을 원하는 영상으로 편안하게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때문에 사진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것이 아니라, 사진과 시가 공존하고 상부상조하며 서로가 한몫을 하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배면의 색을 바꾸는 일 뿐만 아니라 영상을 단순화하고 기호화하는 압축미에 신선도를 높이는 디자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마치 장욱진 화백의 영상에서 얻어낸 심미안과도 일맥이 상통(?)한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디카시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이렇게 정의를 내리며 맺고자 한다. “디지털시대에 필름이 아닌 메모리칩을 통하여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시를 통틀어 '디카시'라고 말한다. 즉 포토샵을 통하여 사진을 디자인함으로써 디카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진과 시가 서로 융합하여 핵반응을 일으키듯 감성과 미학의 높은 경지인 고졸경古拙境을 이룩해 가는 과정의 시법을 디카시라고 말한다.”라고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었다.
  이제 내 눈도 노안의 한도를 적지 않게 느끼고 있다. 이 시집으로서 디카시의 대강과 끝손질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다. 그 동안의 나의 노고(?)에 고마웠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이상범, 책머리글 <디카시詩란 감성과 미학의 최고 경지를 이룩해 가는 또 하나의 시법詩法>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설악동 이슬 
이카로스의 날개 
보리바람麥風 
선생님 급해요 
미니 모자帽子 섬 
나무벼루·물소리 
정동진 새벽꿈에 
발가락이 닮았다 
백련白蓮의 침묵 
거룻배와 선禪 
착지 풍경 
이런 나팔수喇叭手 
토성土星과 이슬 
요정의 등불 
갓 스물 겉말이 
육십 촉광 구리銅 등잔 
발광發光 
삐딱한 모자 생각 
구수회의鳩首會議 
장미의 집

제2부
붉은 가죽신의 롤러스케이트 
연분홍 머플러 
단풍 입상 
모둠 풀의 수초水草 
갈매기 편대 
산수유꽃 차창茶窓가에 
한국 공군 신예기 
코뿔소 
팔랑개비 
연초록 새 새끼 
초파일 줄등 
그림 아르바이트 
새순엔 아기 울음소리 
경고 
개벽開闢 
나이테 
꽃반지 
하늘 가는 점등인點燈人 
금빛 머플러 
예술혼의 가족상

제3부
이슬 몸통 
양귀비의 두건頭巾 
가시 백련白蓮 
노새 두 마리 
새가 열리는 나무 
불티 
바람 배風船 
무서리와 매화무늬 
시원한 드라이브 샷 
조각보 
말미잘이 사는 법 
ET의 자전거 행렬 
뜨거운 명문銘文 
맨 나중의 숨결 
하얀 생애 
하늘 손의 캐릭터 
금세 떠날 다른 시작 
시건방 춤 
숲의 창틀 
북두칠성

해설 | 생각의 손이 찍어내는 자연의 해법, 또는 찰나의 화두_이근배

[2014.09.02 초판발행. 152쪽.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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