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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 화재, 건물주는 광주 북구 초선 의원...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 가능성
repoter : 박강복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4-11-17 11:09:51 · 공유일 : 2014-11-17 13:03:37
[아유경제=박강복 기자] 전남 담양 대덕면에 위치한 펜션에서 지난 15일 밤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에 취약한 건물 구조와 소방설비 부족, 소방 당국의 안전 점검 소홀 등 총체적인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6일 담양 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45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 모 펜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동신대 학생 등 4명이 숨지고 펜션 주인 최모 광주 북구(초선)의원(55)과 투숙객 장모씨(20) 등 6명이 화상을 입었다.
펜션의 투숙객은 총 26명으로 잠정 확인됐으며 대부분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의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곳은 펜션 별관 바비큐장으로 고기를 굽던 과정에서 불티가 지붕에 튀면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화재는 지난 15일 밤 9시45분쯤 발생해 50분 만에 진화됐다고 전했다.
펜션의 구조가 바닥은 나무, 내벽은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억새로 돼있어 화재에 취약했으며, 제대로 된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물론 화재 현장에 비치된 소화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4구로 남성 3명, 여성 1명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신의 훼손이 심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이날, 사고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불법 건축과 소방 시설·관련자 위법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7일에도 다시 한 번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야외 바비큐장이 무허가 건물이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펜션 주인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펜션 소유주인 최모 광주 북구의원은, 동료의원들과 함께 지난 9일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화재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귀국해, 펜션 일을 돕고자 담양에 간 최 의원은 화재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광주 한 대학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펜션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담양군은 사고 난 펜션의 전체 연면적이 1000㎡에 미치지 않아 과거 안전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
담양소방서도 지난 16개월 동안 화재가 난 바비큐장에 대해 점검하지 않았다. 연면적이 400㎡ 이하로 소화기 비치와 작동 여부가 소방당국 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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