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한자어인 `부패(腐敗)`의 `부(腐)`라는 글자를 현대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풍자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이 `부(腐)`라는 글자는 정부를 뜻하는 `부(府)` 자 밑에 고기를 뜻하는 `육(肉)` 자가 결합되어 탄생했다. 즉, `부(腐)`라는 글자가 생겨날 때만 하더라도 고기는 매우 비싼 음식이었고, 따라서 관료들에게 뇌물을 줄 때 고기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정부 관료에게 고기를 뇌물로 주면 반드시 썩는다`는 뜻이니 `부(腐)`라는 글자는 태생부터 상당히 날카로운 사회 비판 의식을 담고 있었던 셈이다.
어쨌든 중국 지식인들은 현대에서는 고기를 뇌물로 주는 경우가 없으니 `부(府)`라는 글자 밑에 `육(肉)` 자 대신 돈을 뜻하는 `금(金)` 자나 성 접대를 은유하는 `여(女)` 자를 붙인 신종문자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국 사회의 만연한 부정부패를 비꼬고 있다고 한다.
부정부패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잘 사는 나라이건 못 사는 나라이건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부정부패이다. 이 부정부패는 정치, 경제, 사회 어느 곳이든 작은 틈 하나만 있더라도 파고들어 무섭게 번성할 뿐만 아니라, 그 뿌리를 뽑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부정부패가 무서운 것은 룰을 지키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객관적인 기준이나 합리적인 절차가 아니라 극히 사적인 이익을 좇아 결정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결국 그 조직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사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수시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바뀌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는 이런 선택이 개인적이지 않고, 그 선택의 결과로 인한 이익과 피해가 개인이 속한 조직 또는 단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즈니스 분야에 있어서의 부정부패는 주로 협력 또는 하청업체들과의 거래에서 자주 발생한다. `갑`과 `을`의 관계이다 보니 애초부터 평등한 관계가 되기 힘들고, 그러다보니 `을`이 `갑`에게 잘 봐달라는 뜻에서 `자진납세`를 하거나 `갑`의 `요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금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이렇게 한번 `거래`가 시작되면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속적으로 `거래`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점점 더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비사업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정비사업 관계자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색안경을 끼고 본다`며 볼멘소리를 하겠지만,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비리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시각을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유독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비화시켜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정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대다수의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곤 한다.
어느 사회나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상대적으로 생긴다. 정비사업이라고 해서 밝은 면만 있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수많은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고,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여기서 생기는 이권을 챙기기 위한 검은 세력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것 같다. 집행부가 되어서 한몫 챙겨먹겠다는 욕심, 좀 더 높은 보상가를 받아야겠다는 욕심, 이권에 개입해서 막대한 대가를 챙겨먹어야 하겠다는 욕심들이 결국 화를 부르고 법죄자를 잉태하며 정비사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체들도 쉽게 수주할 수 있는 편법만 찾다보면 결국 금전적인 것으로 주민들을 유혹하려 들고, 특히나 우후죽순 생겨난 수주대행사나 정비업체들이 일거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본인들 생계유지가 안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자 한 번에 한몫 챙겨먹겠다는 과욕으로 그런 비리를 부추기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다.
앞서 말했지만,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크고 작은 비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정비사업이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열심히, 투명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터무니없는 대접이 지속되면 엇나갈 수 있게 된다. A조합장은 정말 사심 없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혹시라도 유혹에 넘어갈까 두려워 업체 관계자들은 사적인 자리에서 절대 만나지 않았고, 작은 일 하나라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임원회의와 대의원회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며 열심히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런데, 사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A조합장에게 돌아오는 것은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모함과 비난이었다. `어느 업체로부터 얼마를 받았다더라` `이권개입에 혈안이 되어 있다더라` 등등 근거 없는 비방에 원형탈모까지 생겼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다면 차라리 내 잇속이나 챙기고 욕먹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분명 그동안의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이런저런 비리가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근래에 접어들면서 현장간의 교류, 조합원들 사이의 정보교환, 공공관리제도 등을 통한 정보공개 등 예전과 다른 정비사업 문화가 형성됐고, 훨씬 투명해졌다. 또한 정비사업의 비리 고발,고소에 대한 법의 심판도 더욱 엄정해지고 무거워지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정비사업을 `비리의 온상`처럼 취급하는 것은 비리를 줄여나가기 위한 올바른 해법이 결코 아니라 생각한다.
정비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은 각자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아가고, 이들에게 정비사업의 진행업무를 맡긴 조합원들은 함께 참여하고 믿어줄 때, 비리의 온상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질책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부정부패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한자어인 `부패(腐敗)`의 `부(腐)`라는 글자를 현대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풍자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이 `부(腐)`라는 글자는 정부를 뜻하는 `부(府)` 자 밑에 고기를 뜻하는 `육(肉)` 자가 결합되어 탄생했다. 즉, `부(腐)`라는 글자가 생겨날 때만 하더라도 고기는 매우 비싼 음식이었고, 따라서 관료들에게 뇌물을 줄 때 고기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정부 관료에게 고기를 뇌물로 주면 반드시 썩는다`는 뜻이니 `부(腐)`라는 글자는 태생부터 상당히 날카로운 사회 비판 의식을 담고 있었던 셈이다.
어쨌든 중국 지식인들은 현대에서는 고기를 뇌물로 주는 경우가 없으니 `부(府)`라는 글자 밑에 `육(肉)` 자 대신 돈을 뜻하는 `금(金)` 자나 성 접대를 은유하는 `여(女)` 자를 붙인 신종문자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국 사회의 만연한 부정부패를 비꼬고 있다고 한다.
부정부패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잘 사는 나라이건 못 사는 나라이건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부정부패이다. 이 부정부패는 정치, 경제, 사회 어느 곳이든 작은 틈 하나만 있더라도 파고들어 무섭게 번성할 뿐만 아니라, 그 뿌리를 뽑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부정부패가 무서운 것은 룰을 지키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객관적인 기준이나 합리적인 절차가 아니라 극히 사적인 이익을 좇아 결정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결국 그 조직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사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수시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바뀌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는 이런 선택이 개인적이지 않고, 그 선택의 결과로 인한 이익과 피해가 개인이 속한 조직 또는 단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즈니스 분야에 있어서의 부정부패는 주로 협력 또는 하청업체들과의 거래에서 자주 발생한다. `갑`과 `을`의 관계이다 보니 애초부터 평등한 관계가 되기 힘들고, 그러다보니 `을`이 `갑`에게 잘 봐달라는 뜻에서 `자진납세`를 하거나 `갑`의 `요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금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이렇게 한번 `거래`가 시작되면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속적으로 `거래`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점점 더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비사업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정비사업 관계자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색안경을 끼고 본다`며 볼멘소리를 하겠지만,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비리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시각을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유독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비화시켜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정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대다수의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곤 한다.
어느 사회나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상대적으로 생긴다. 정비사업이라고 해서 밝은 면만 있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수많은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고,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여기서 생기는 이권을 챙기기 위한 검은 세력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것 같다. 집행부가 되어서 한몫 챙겨먹겠다는 욕심, 좀 더 높은 보상가를 받아야겠다는 욕심, 이권에 개입해서 막대한 대가를 챙겨먹어야 하겠다는 욕심들이 결국 화를 부르고 법죄자를 잉태하며 정비사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체들도 쉽게 수주할 수 있는 편법만 찾다보면 결국 금전적인 것으로 주민들을 유혹하려 들고, 특히나 우후죽순 생겨난 수주대행사나 정비업체들이 일거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본인들 생계유지가 안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자 한 번에 한몫 챙겨먹겠다는 과욕으로 그런 비리를 부추기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다.
앞서 말했지만,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크고 작은 비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정비사업이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열심히, 투명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터무니없는 대접이 지속되면 엇나갈 수 있게 된다. A조합장은 정말 사심 없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혹시라도 유혹에 넘어갈까 두려워 업체 관계자들은 사적인 자리에서 절대 만나지 않았고, 작은 일 하나라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임원회의와 대의원회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며 열심히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런데, 사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A조합장에게 돌아오는 것은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모함과 비난이었다. `어느 업체로부터 얼마를 받았다더라` `이권개입에 혈안이 되어 있다더라` 등등 근거 없는 비방에 원형탈모까지 생겼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다면 차라리 내 잇속이나 챙기고 욕먹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분명 그동안의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이런저런 비리가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근래에 접어들면서 현장간의 교류, 조합원들 사이의 정보교환, 공공관리제도 등을 통한 정보공개 등 예전과 다른 정비사업 문화가 형성됐고, 훨씬 투명해졌다. 또한 정비사업의 비리 고발,고소에 대한 법의 심판도 더욱 엄정해지고 무거워지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정비사업을 `비리의 온상`처럼 취급하는 것은 비리를 줄여나가기 위한 올바른 해법이 결코 아니라 생각한다.
정비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은 각자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아가고, 이들에게 정비사업의 진행업무를 맡긴 조합원들은 함께 참여하고 믿어줄 때, 비리의 온상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질책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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