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천재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는 에우세비 구엘(Eusebi Güell/직물 기업가)의 별장과 저택을 차례로 지은 후 1900년 바르셀로나 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페라다 산기슭에 정원도시를 건설했는데 이것이 바로 구엘공원 탄생의 배경이 됐다.
가우디는 이곳에 빌라단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1차 세계대전 영향으로 분양이 제대로 안돼 2채 중 모델 하우스로 지은 빌라에 자신이 거주하며 공원으로 재조성했다. 다른 1채의 집에는 구엘이 살았다.
가우디는 공원을 설계할 때 인공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살려 곡선 형태로 길을 만들었다.
또한, 곳곳에 돌기둥(비아 델 비아두트/Via del Viaducts)과 돌다리, 아치형 구조물을 세워 자연미 있는 독특한 공간을 연출했다. 공원에 사용된 돌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나온 것을 재활용 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중간 중간에 공원 출입구가 있고, 언덕배기 마다 작은 공간들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르셀로나 전경을 보며 잠시 쉴 수 있다.
산책로 정상에는 십자가동산이 있는데 돌무더기탑 위에 돌로 만든 십자가상이 우뚝 서 있다.
십자가 동산에서는 바르셀로나 도시 전경과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동산 주위에는 버스킹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다.
산책로 주변에는 가우디가 제작한 다양한 건축물과 조각품들이 조화롭게 형성돼 있다.
산책로에는 다양한 열대식물과 나무들이 잘 식재돼 있고 이곳에서 보금자리를 차린 새(앵무새, 비둘기들이 많다)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지금도 이 길은 구엘공원에서 산책하며 힐링하는 곳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 자손으로부터 이 땅을 사들여, 시립 공원으로 꾸미고 일반인에게 공개(처음에는 입장료 없는 무료 공원이였음)함으로써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로 부상했다.
PHOTO:스페인 산책로-바르셀로나 구엘공원 산책로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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