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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패션쇼가 사라지고 있다
런던패션위크 중단 충격, 서울패션위크도 참가 디자이너 줄고 위축 지속, 오프라인 패션쇼 축소 대세
repoter : 박윤정 ( todayf@naver.com ) 등록일 : 2025-05-16 13:47:28 · 공유일 : 2025-06-12 09:03:15


올해 런던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LFW)가 2월 행사를 중단했다.

봄 시즌 서울패션위크(서울컬렉션) 역시 참가 디자이너가 대폭 줄고, 관심도도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패션업계에서 패션 디자이너들의 입지가 코로나(팬데믹)의 시작과 끝을 기점으로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꿈은 자신의 옷을 런웨이(패션쇼, 컬렉션)에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꿈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정말 꿈으로만 남아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패션쇼를 한번 열려면 큰 돈(자금)이 들어간다. 
 
따라서 자금력이 없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패션쇼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자금력을 갖춘 유명 디자이너들도 이제는 패션쇼를 여는 것이 힘겹다. 
 
패션쇼를 열어도 돈을 적게 들이려고 묘안을 짜낸다. 
 
비인기 모델을 런웨이에 세우는가 하면 장치를 아예 없애고 바닥에 천만 깔아 설치 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 대세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디자이너들도 1년에 한 두번 열면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됐다.

그만큼 패션 디자이너 업계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기성복의 등장으로 인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전성기가 막을 내린지 오래 됐지만 그래도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패션쇼를 여는 디자이너들이 많았다.
 
코로나(팬데믹) 이전을 한번 되짚어 보자. 
 
우리나라를 대표 했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은 1년에 수차례  화려한 패션쇼를 열었다. 
 
그의 패션쇼에는 스타연예인과 모델 외에도 대규모 기자단을 항상 대동시켰다. 
 
앙드레김이 매년 비슷한 옷으로 패션쇼를 열면서 너무 스타 연예인 위주로 화려함만 강조 했다는 비판도 일부 들었지만 그렇게 패션쇼를 열면서, 세계 속에 한국 패션을 알린 디자이너는 드물었다.
 
앙드레김처럼 패션쇼를 열려면 최소 수천만원에 달하는 자금이 소요된다. 그런 자금을 앙드레김은 소화해 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자금을 소화해 낼 만한 패션 디자이너가 그다지 많지 않다. 
 
청담동을 주름잡았던 과거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도 지금은 맥이 많이 빠진 상태다. 
 
이렇다 보니 패션쇼 기획사들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모델라인에 이어 최근 도신우 회장이 운영하던 모델센터인터내셜도 문을 닫았다. 
 
1664년 시작돼 360년의 전통을 가진 런던패션위크의 패션쇼 중단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6월 런던패션위크 남성복 패션쇼도 중단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제 패션쇼도 오프라인 영역(현장 패션쇼)에서 탈피해 온라인 영역(메타버스 패션쇼, AI패션쇼 등 디지털화)으로 들어가고 있는 추세다. 
 
어쩌면 앞으로 오프라인 영역에서 패션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지 모른다.[박윤정 패션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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