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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빛 나이테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11-17 18:40:14 · 공유일 : 2014-11-19 23:38:16


꿈빛 나이테 
김철기 시집 / 월간문학 출판부 刊

  또 시작이다. 
  다시 출발점이다.
  하나이거나 열하나이거나 새로운 처음을 부여하고 싶다.
  글을 쓰고 인쇄매체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 30여 년을 훌쩍 넘어 개인시집 상재도 열한 번째다.
  이렇듯 사유의 전반이 시상이고, 시로 사는 것은 내게 삶의 가치이자 존재의미이며, 숨쉬는 에너지이긴 하나, 시집을 펴냄은 감히 거사라 하겠다.
  혼신을 다해 시집을 펴낼 때마다 ‘이번만’ ‘여기까지만’ 선을 그어 마지막일 둣 비장할 만큼 몰두해 왔다.
  詩作에 있어 현대시의 형식이나 시대정서를 염두할 때도 있었고, 시집의 영속성과 인터넷 독자를 위한 e—book 제작에도 나름 부지런히 근접해 보았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지만, 우주를 둘러싼 자연환경과 생명, 인간내면을 숙고하는 본래의 자세나 초기색깔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으리라.
  그럼에도 또 이토록 촉각 세워 마음 쏟는 작업을 되풀이하는 것은 갓 출판된 책을 펼칠 때의 비할 데 없는 반가움, 두려움을 포함한 설렘의 어쩜 중독된 감동 때문에서랄까. 꼭 진정한 독자를 만날 거라는 기대에서랄까.
  작가의 시정신이 시어와 행간을 놓치지 않고 교감되어 우울하고 쓰라림의 기복 심한 심상한 모퉁이라도 힐링과 정제된 쉼, 뭉클한 위로를 얻어 끝내는 희망으로 환치될 수 있고 행복해자는 독서 공감에 들고 싶은 간곡함에서다.
김철기, 책머리글 <自序> 중에서

      - 차    례 -

自序

1 철들지 않기
고개 
바보 
밝음 
배고프다 
시(詩)에게 
시인의 방학을 명하다 
철들지 않기 
신록을 노래함 
역 광장에서 
점(點)
혼자라는 실감 
혼자만의 식탁 
회화나무 
휴식의 방 
품앗이 
바람 불어 슬픈 날 
어머니의 탁상시계

2 중독 연대표 
내 하루의 버블 
말 해 봐 유 
모 
미완의 문 
가슴마다 큰 꽃점 하나 
아날로그 합성 또는 동거 
저녁, 귀가길 
오늘을 담다 
젖은 그림 
중독 연대표 
즐겨보기 
추석 밑 
통감자를 삶으며 
패션쇼를 보며 
풀, 너는?
한낮의 적요 
혹시 모를 불확실성

3 꿈빛 나이테 
꿈빛 나이테 
나이 익어 가기 
내 곁의 
만남으로 가다 
목욕 
미안해요 
바다에 묻나니 
어떤 외출 
어머니 생신에 
얼마나 
오늘은 행복해야겠다 
울 아들 생일 
청마의 해, 말띠 아들아 
흰나비

4 숨결사이 
꽃물을 주며 
꿈 아님을 
귀뚜라미와 구두 
기억이야 
내 삶의 단 한 사람, 그대 
귀를 닫다 
누워서 살다 
세탁기 
석류 까먹는 후기 
다행이야 
소리의 공격 
숨결 사이 
영정사진 
집을 준 사람 
치우기 
슬픔에도

5 다시 봄은 서다 
가는 겨울 오는 봄 사이 
가울, 터미널에 오다 
가을, 여기 시(詩)간에 머물다 
겨울비 내리는 소리 
꽃철에 
눈길에서 
다시 봄은 서다 
대보름 단상 
대설 
봄 외출 
자연스러움 
주말, 단풍 속으로 
섣달 드는 달 
그때 가을 어귀의 
겨울비 오다
8월의 한가운데

시와 독자의 행복한 만남_정성수(丁成秀) 

작가약력

[2014.11.15 초판발행. 135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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