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2025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오감의 투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최윤선 ‘Coexistence 공존’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F)
■ 전시기간: 2025. 07. 02 (수) ~ 2025. 07. 08 (화)
2. 전시 서문
비움의 깊이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문명은 많은 세월을 거쳐 발전해 왔다. 생활부터 여가를 즐기는 일까지 원초적이었던 이전 시대와 달리, 현대에서는 넘쳐나는 정보 속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한다. 사람들은 격변하는 현실을 급박하게 따르면서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는 여유를 점점 놓치게 되었다. 가속화된 디지털 매체와 최첨단 기술은 편리함과 효율을 가져오지만, 때로는 이러한 삶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일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최윤선 작가는 혼돈이 과열되는 지금의 사회에서 작위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삶의 철학을 모색한다. 기계적 발달을 무작정 추종하지 않고 본인의 속도를 찾아가면서 과열된 기운을 소거하고 담백한 감각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작가가 작품으로 유도하는 맑은 분위기는 직접 마주한 자연과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
자연은 많은 이들에게 개운함과 청명함을 전해주는 치유의 대상이 된다. 인간의 개입 없이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인공물로 느낄 수 없는 정신적 영감을 받는다. 작가는 자연에서 오감을 활성화하고, 신체의 접촉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감각을 마주한다. 근원적인 대상과 접촉하면서 이루어지는 초월적 세계관은 자신만이 사유할 수 있는 경험을 구축한다. 지나친 자극과 넘치는 것들을 비워내는 과정은 곧 수행이 되면서 덜어냄의 미학을 반영한다. 작가는 동양의 재료인 한지를 조심스럽게 다루어 재질의 강점을 적합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계속해서 물감층을 쌓으며 화면을 균형 있게 구성한다. 한지의 민감한 특성을 잘 살피면서 사소한 과정조차 신중하게 진행하며, 복잡한 형태를 피하고 단순하게 조직되는 이미지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자연과 접촉하면서 겪은 맑은 여백을 강조하는 것으로 표면의 형상에 내재한 공백의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구역별로 조각된 한지를 칠하고 완성된 각각의 한지를 캔버스 위에 부착한 후 화면 위의 남은 채색 과정이 끝나면 비로소 온전한 작품이 완성된다. 관객은 모든 작업이 완료된 결과물을 접하게 되지만, 그 속에는 당장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수많은 노고의 흔적이 담겨 있다. 안료가 둔탁해지지 않도록 완급을 조절한 작품은 겹겹이 채색하고 건조하는 여러 차례의 단계를 거치면서 담채의 정수를 보여준다. 나아가 다급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없는 고요하고도 차분한 정신성이 담겨 있다. 작가는 현대인이 각자 서 있는 자리를 회상하며 삶에서 진정으로 고려해야 할 자신만의 호흡과 소신을 갖추어야 함을 예술적으로 전한다.
인류가 누리고 있는 사회와 문화, 기술은 퇴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인류는 사람이 설 자리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더 나은 조건의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연구는 분명 필요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 안에서 삶의 근본적인 철학과 인간다운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가는 대중적인 기준에 무리하게 발맞추는 것이 아닌 자연과의 접촉으로 깨닫게 된 본인의 호흡을 작품을 통해 이어 나간다. 자연과 공존하는 시간에서 현재의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한다. 수행의 기록과도 같은 작품은 지나간 삶과 현재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지니는 가치를 반영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공유하고자 한 덜어냄의 미학을 헤아려 보고 빠르고 획기적인 혁신에 종속되기보다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고민해야 할 본질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Untitled 2512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62.2×130.3cm, 2025
Untitled 2504 (Contact series)
pigment acrylic pencil hanji on canvas, 100×80.3cm, 2025
Untitled 2508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40×130cm, 2025
Untitled 2510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40×130cm, 2025
Untitled 2501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62.2×130.3cm, 2025
Untitled 2511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62.2×130.3cm, 2025
3. 작가 노트
자극이 멈추지 않고 많은 것들이 과열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흐름 속에서 내가 좀 더 가치를 두고자 하는 감각과 정신에 대한 고민과 의지는 자연을 의식적으로 곁하고 특히 자연과 신체가 직접적으로 맞닿는 ‘접촉’을 시도하고 행하게 함으로써 그 의식과 행위를 내 삶에 반영하며 작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자연과 직접적으로 공존하는 시간과 시도들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느끼는 감각들과는 또 다른 그 이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그대로에 속하여 나 또한 자연 속의 일부가 되는 동양의 사상과도 마주하게 된다.
점점 더 고도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접촉으로부터 맑음과 비움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단순함을 시도하면서 자극에서 벗어난 감각들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작업 과정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Contact series는 먹이나 동양 안료 한지 등을 중심으로 작업의 물성을 택하고, 다루는 물성에는 투명성을 의도하면서 재료들을 덮어내거나 더하는 것이 아닌 비교적 덜어내는 성질들을 이용하고 접근하고자 함에 있다.
한지를 조각내어 채색과 건조를 수십 차례 반복하고 캔버스 화면 위로 부착하며 채색의 흔적과 층 또는 한지의 겹침과 같은 레이어를 형성하는 과정을 가지며 작업의 정체성을 작업적 표현과 과정 등에 부여한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영감과 작업을 일상에 들여오며 좀 더 근본적인 가치와 가까워지게 하는 이 시간들을 내 삶의 일부로 두면서 어쩌면 과호흡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의 양상과 대비되는 나만의 호흡과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접촉은 나에게 이러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4. 작가 약력
최윤선│CHOI YUN SEON
yunseonchoistudio@gmail.com
@yunscstudio
2014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5 Coexistence 공존, Gallery DOS, Seoul, Korea
그룹전
2024 교차점 Inter-Section, Unbound, Seoul, Korea
2024 2024 현대미술제: 우리가 사랑했던 여름, Art Space X, Seoul, Korea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2025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오감의 투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최윤선 ‘Coexistence 공존’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F)
■ 전시기간: 2025. 07. 02 (수) ~ 2025. 07. 08 (화)
2. 전시 서문
비움의 깊이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문명은 많은 세월을 거쳐 발전해 왔다. 생활부터 여가를 즐기는 일까지 원초적이었던 이전 시대와 달리, 현대에서는 넘쳐나는 정보 속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한다. 사람들은 격변하는 현실을 급박하게 따르면서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는 여유를 점점 놓치게 되었다. 가속화된 디지털 매체와 최첨단 기술은 편리함과 효율을 가져오지만, 때로는 이러한 삶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일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최윤선 작가는 혼돈이 과열되는 지금의 사회에서 작위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삶의 철학을 모색한다. 기계적 발달을 무작정 추종하지 않고 본인의 속도를 찾아가면서 과열된 기운을 소거하고 담백한 감각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작가가 작품으로 유도하는 맑은 분위기는 직접 마주한 자연과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
자연은 많은 이들에게 개운함과 청명함을 전해주는 치유의 대상이 된다. 인간의 개입 없이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인공물로 느낄 수 없는 정신적 영감을 받는다. 작가는 자연에서 오감을 활성화하고, 신체의 접촉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감각을 마주한다. 근원적인 대상과 접촉하면서 이루어지는 초월적 세계관은 자신만이 사유할 수 있는 경험을 구축한다. 지나친 자극과 넘치는 것들을 비워내는 과정은 곧 수행이 되면서 덜어냄의 미학을 반영한다. 작가는 동양의 재료인 한지를 조심스럽게 다루어 재질의 강점을 적합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계속해서 물감층을 쌓으며 화면을 균형 있게 구성한다. 한지의 민감한 특성을 잘 살피면서 사소한 과정조차 신중하게 진행하며, 복잡한 형태를 피하고 단순하게 조직되는 이미지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자연과 접촉하면서 겪은 맑은 여백을 강조하는 것으로 표면의 형상에 내재한 공백의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구역별로 조각된 한지를 칠하고 완성된 각각의 한지를 캔버스 위에 부착한 후 화면 위의 남은 채색 과정이 끝나면 비로소 온전한 작품이 완성된다. 관객은 모든 작업이 완료된 결과물을 접하게 되지만, 그 속에는 당장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수많은 노고의 흔적이 담겨 있다. 안료가 둔탁해지지 않도록 완급을 조절한 작품은 겹겹이 채색하고 건조하는 여러 차례의 단계를 거치면서 담채의 정수를 보여준다. 나아가 다급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없는 고요하고도 차분한 정신성이 담겨 있다. 작가는 현대인이 각자 서 있는 자리를 회상하며 삶에서 진정으로 고려해야 할 자신만의 호흡과 소신을 갖추어야 함을 예술적으로 전한다.
인류가 누리고 있는 사회와 문화, 기술은 퇴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인류는 사람이 설 자리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더 나은 조건의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연구는 분명 필요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 안에서 삶의 근본적인 철학과 인간다운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가는 대중적인 기준에 무리하게 발맞추는 것이 아닌 자연과의 접촉으로 깨닫게 된 본인의 호흡을 작품을 통해 이어 나간다. 자연과 공존하는 시간에서 현재의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한다. 수행의 기록과도 같은 작품은 지나간 삶과 현재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지니는 가치를 반영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공유하고자 한 덜어냄의 미학을 헤아려 보고 빠르고 획기적인 혁신에 종속되기보다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고민해야 할 본질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Untitled 2512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62.2×130.3cm, 2025
Untitled 2504 (Contact series)
pigment acrylic pencil hanji on canvas, 100×80.3cm, 2025
Untitled 2508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40×130cm, 2025
Untitled 2510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40×130cm, 2025
Untitled 2501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62.2×130.3cm, 2025
Untitled 2511 (Contact series)
ink pigment acrylic hanji on canvas, 162.2×130.3cm, 2025
3. 작가 노트
자극이 멈추지 않고 많은 것들이 과열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흐름 속에서 내가 좀 더 가치를 두고자 하는 감각과 정신에 대한 고민과 의지는 자연을 의식적으로 곁하고 특히 자연과 신체가 직접적으로 맞닿는 ‘접촉’을 시도하고 행하게 함으로써 그 의식과 행위를 내 삶에 반영하며 작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자연과 직접적으로 공존하는 시간과 시도들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느끼는 감각들과는 또 다른 그 이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그대로에 속하여 나 또한 자연 속의 일부가 되는 동양의 사상과도 마주하게 된다.
점점 더 고도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접촉으로부터 맑음과 비움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단순함을 시도하면서 자극에서 벗어난 감각들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작업 과정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Contact series는 먹이나 동양 안료 한지 등을 중심으로 작업의 물성을 택하고, 다루는 물성에는 투명성을 의도하면서 재료들을 덮어내거나 더하는 것이 아닌 비교적 덜어내는 성질들을 이용하고 접근하고자 함에 있다.
한지를 조각내어 채색과 건조를 수십 차례 반복하고 캔버스 화면 위로 부착하며 채색의 흔적과 층 또는 한지의 겹침과 같은 레이어를 형성하는 과정을 가지며 작업의 정체성을 작업적 표현과 과정 등에 부여한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영감과 작업을 일상에 들여오며 좀 더 근본적인 가치와 가까워지게 하는 이 시간들을 내 삶의 일부로 두면서 어쩌면 과호흡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의 양상과 대비되는 나만의 호흡과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접촉은 나에게 이러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4. 작가 약력
최윤선│CHOI YUN SEON
yunseonchoistudio@gmail.com
@yunscstudio
2014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5 Coexistence 공존, Gallery DOS, Seoul, Korea
그룹전
2024 교차점 Inter-Section, Unbound, Seoul, Korea
2024 2024 현대미술제: 우리가 사랑했던 여름, Art Space X, Seoul, Korea
2022 Armchair Theory, K&P gallery NY, US
2022 Armchair Theory, Western gallery LA, US
뉴스 弘報至尊 자신만의 개성파 미니홈
https://koreaarttv.com/detail.php?number=101865&thread=14r02
양동길 개인홈 전시홍보: https://koreaarttv.com/homepage.php?minihome_id=ydk889
金嘉中 개인홈 https://koreaarttv.com/homepage.php?minihome_id=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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