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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5-03 02:51:39 · 공유일 : 2014-05-05 23:53:00


바람의 길 
김미경 시집 / 월간문학 출판부 刊

  무작정 바다가 보고 싶었다. 서해를 향해 달리며 줄곧 시를 생각했다. 시는 내게 늘 그만큼의 거리에서 다가오지 않는 감질난 그리움이었다. 시에 대한 짝사랑이었으며 포기할수 없는 희망이기도 했다.
  낮게 내려앉은 회색 하늘과 만조의 바다는 더욱 가까이 다가와 출렁이고, 모습을 감춘 태양은 마음밭에 띄워두었다. 해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그곳에 있음을 믿듯 모든 생명을 품은 저 바다의 깊고 넓은 힘의 에너지를 배우리라.
  생각하면 삶의 대부분은 허기와 결핍이었다. 황량한 삶속에 방목되어 가야 할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던 날들이었기에 시에 대한 결핍은 끝없이 자신을 채찍할 것이다.
  일 하느라 글 쓰는 일에 집중 못했고 글 핑계로 여행 다니며, 하는 일도 충실하지 못했다. 당연히 자신의 합리화라는 것도 안다. 핑계를 대서라도 글에 대한 부끄러움을 조금은 모면하고 싶은 것이다.
김미경,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 차    례 -

제1부 사계
호숫가에서
백년고독
가을 연가
바람의 길

제2부 끌림 
그리움
그리움ㆍ2
고향을 일별하다
등나무
해바라기

방랑, 이 서글픈 유혹
연리지
수경길
11월 연가
외포리에서
빗속의 연인
대숲 소리
백년 그리움
눈이 내리네
백수 해안도로

제3부 희망
소 이야기
질레꽃
비수
다시, 희망
아버지
일하기 싫은 날
생각 속의 집
숫자, 그 놈
소녀의 꿈
코엑스 가는 길
달빛 소나타
원산도
4월에
동거
마음의 눈
소나타 템페스트
송아지 이야기
도솔암 가는 길
빗속의 공원 거닐며
균열
오동꽃
현충원에서
여름 현충원에서
겨울 현충원에서

제4부 형아
여비
돌아가는 선풍기
무기는 나의 힘
외식
페브리즈 향
낡은 지갑
읽어버린 가방
줄어든 옷
운동화
형의 입대
이등병 편지

해설 | 심미적 기억으로서의 떨림과 끌림_유성호

[2013.12.10 초판발행. 114쪽. 정가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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