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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길훈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속도전 가동… 쾌적 명품 주거 단지로 ‘재탄생’ 임박
repoter : 오수영 기자 ( sgm05030@naver.com ) 등록일 : 2025-09-24 17:24:17 · 공유일 : 2025-09-24 20:00:41


[아유경제=오수영 기자] 서울 구로구 오류동 길훈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이 시공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길훈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천두ㆍ이하 조합)은 지난 12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양우건설 ▲우암건설 등 2개 건설사가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 건설사의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짐에 따라 조합은 올해 11월 초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구로구 오류로8라길 20-8(오류동) 일원 9839.3㎡를 대상으로 조합 등이 지하 3층~지상 1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4개동 25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7호선 천왕역이 위치한 더블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시설로는 오류남초등학교, 오남중학교,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개웅산, 천왕산 등 녹지공간과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돼 있다.

[인터뷰] 길훈아파트 김천두 조합장
"구로구 대표 개웅산 끝자락 위치… `도심 속 대자연` 선물"
"시공자 선정 시 `품질ㆍ가격 합리성` 가장 중요… 안전성ㆍ사업성 모두 지킨다"

이달 24일 본보는 길훈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천두 조합장과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길훈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추진 배경과 현황은/

우리 아파트는 1986년 준공 이후 35년 이상 지나면서 건물 전체적으로 극심한 노후화를 맞닥뜨리게 됐다. 거기에 지형적 특성상 경사도가 있는 구릉지에 속하고, 도로ㆍ주차장 등 기반시설도 열악해 안전성 제고를 위한 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우리 아파트를 쾌적하고 살기 편한 명품 주거 단지로 바꾸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소규모 단지인 점을 고려해 현재의 소규모재건축사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2019년 12월, 마침내 조합이 설립됐으며, 현재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해결책은 무엇이었는지/

지역 발전을 위해 재건축사업을 갈망하는 주민들도 많았지만, 사업에 대한 불안감과 반감을 내보이는 주민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에 조합장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그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다.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 목적의 합리성을 이해시켜야 했다. 이에 직접 발로 뛰어가며 우리 재건축은 금전적 이익보다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끊임없이 설명했다. 그 결과, 2019년 2월 12일 조합설립인가를 득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각종 총회ㆍ회의 등 모임에 제약이 생기며 사업에 제동이 걸릴 뻔했으나, 조합원들의 이해와 협조 덕에 큰 문제 없이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

- 시공자 선정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민들의 안전이기에, 시공자의 ▲신뢰도 ▲기술력 ▲투입되는 자재 품질 등을 우선 고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수익성이 보존될 수 있도록 공사비, 공사 예상 기간 등도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추구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인지를 최우선기준으로 삼아, 시공자로부터 받은 견적서를 꼼꼼히 비교ㆍ분석할 계획이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서 조합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을 거친 후 청렴하게 진행할 것이다.

- 향후 사업 계획과 남아있는 과제는/

지난 12일 입찰마감 결과 2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입찰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초께 시공자선정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으며, 시공자 선정이 완료되면 연내로 조합원 분양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현재 조합 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운영과 관련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조합 집행부로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비대위 개편도 서두를 생각이다.

- 행정당국에 개선을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신속한 사업을 지원하는 탄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지난 5월 18일 서울시에서는 침체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제2종ㆍ3종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3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이하 조례)」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시는 개정 조례 시행 전 사업시행인가 및 통합 심의를 거친 사업지에도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다고 발표했고, 우리 사업지도 당연히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정작 시 실무진의 답변은 이와 달랐고, 원인 모를 심의 연기로 우리 조합은 사업 지연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모든 도시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합은 시 심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이 시행될 때마다 정책과 실무진 의견 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고, 심의 처리기일도 법제화되지 않아서 그에 따른 사업 지연 리스크는 고스란히 조합이 지게 된다. 따라서 예측 가능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에서는 불투명한 심의 일정 등을 법제화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길훈아파트`가 누리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길훈아파트는 구로구를 대표하는 개웅산 끝자락에 있어 답답한 도심 속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도보 10분 거리에 7호선 천왕역 등 교통 편리성이 매우 우수하고 오류남초등학교, 오남중학교 등과도 인접해 학군지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최근 4년간 오류동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무한 상황으로, 우리 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된다. 뛰어난 입지적 장점과 높은 일반분양 대기 수요를 갖추고 있는 만큼,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많이 부족한 조합장이었을 텐데도 묵묵히 따라와 주시고 성원 보내주신 점에 깊은 감사 드린다. 조합원 여러분의 협조 덕에 지금의 시공자 선정 단계까지 올 수 있었으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정 완료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겠다. 또 비대위 운영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본래 비대위는 조합의 방만한 운영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나, 현재로서는 그 취지가 많이 훼손된 상황이다. 이에 조합장을 필두로 당면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조합원 간의 소통창구는 언제나 열려있으니 애로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전달해 주시길 바라며, 우리 단지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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